망 사용료 부담? 트위치, 국내 VOD 서비스도 중단

지난 9월, 국내 방송 화질을 720p로 낮추기로 결정했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또 한 번의 강수를 둔다. 이번에는 지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VOD 기능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트위치는 10일(국내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서비스에서 VOD 기능(클립, 이전 방송, 하이라이트, 업로드된 콘텐츠 포함)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VOD 서비스 중단은 12월 13일부터 적용되며, 이날부터 국내 시청자는 VOD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채널에서 VOD 콘텐츠를 검색할 수도 없게 된다. 

12월 13일 이후에도 외국 시청자들은 한국 스트리머의 VOD 콘텐츠를 계속 시청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 초부터는 국내 서비스에서 새로운 VOD 콘텐츠를 생성할 수 없게 된다. 트위치 측은 VOD 콘텐츠를 자동 삭제하지 않지만, 개인 활용을 위한다면 방송 소프트웨어를 통해 로컬 저장공간에 저장하기를 권장했다.

해당 결정에 대해 트위치 측은 "저희는 이전부터 한국 법률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진화하는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을 구현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냐는 질문에는 "네트워크 요금 및 시장의 비용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망 사용료 부과조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한편, 트위치의 이번 발표로 인해 동영상 스트리밍 경쟁 플랫폼인 아프리카 TV 주가는 10일 오후 1시 12분 기준 전일 대비 15.2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