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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그라운드의 힘인가, WCG 2012 중국 강세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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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열렬히 응원 중인 관중 (사진제공: WCG)

 

WCG 2012의 개최국, 중국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세 종목으로 예견된 ‘크로스 파이어’와 ‘워크래프트3’는 물론 ‘스타2’와 ‘도타2’, ‘도타 올스타즈’, ‘월드 오브 탱크’,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등 거의 전 종목에 대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WCG 2012의 2일차 경기가 진행된 11월 30일 기준 중국 대표 선수들은 총 5개 종목의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가장 강세를 보이는 종목은 현지에서 국민게임 수준의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스 파이어’다. 이 종목에 출전한 중국의 IG 팀은 5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하며 남다른 실력 차이를 과시했다.

 

이번 WCG를 통해 처음으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역시 중국의 기세가 무섭다. A조에서 그룹 라운드를 소화 중인 중국의 TYLOO 팀은 현재 패 없이 4연승을 거두며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외에도 ‘도타 올스타즈’에서는 중국의 LGD팀과 TongFu팀이 각각 2승을 거두며 조 1위를 휩쓸었으며, ‘도타2’에서도 5전 전승을 올린 중국의 IG팀이 조 1위로 상위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여기에 ‘월드 오브 탱크’에서도 4승 1패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전에서도 중국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주력 종목인 ‘워크래프트3’에는 중국의 리샤오펑이 4강 진출을 확정했으며, 그룹B에 속한 루웨이리앙과 쩡저우가 한국의 박준과 차기 라운드 진출을 위한 재경기를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스타2’와 ‘피파 12’ 종목에도 각각 1명씩의 대표 선수가 준결승전에 오른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은 이번 WCG에서 8번째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워크래프트3’에서 ‘안드로장’ 장재호가 3승으로 깔끔하게 4강 진출에 성공하는 등, 개인전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으나 단체전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 한국 선수들이 남아있는 ‘크로스 파이어’는 중국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자리하고 있으며,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역시 전적 상 뒤진 상황이라,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메달 싸움에서 한중 간의 만만치 않은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피파12’ 제외한 전 종목, 아시아 국가가 강하다

 

올해 WCG는 ‘피파 12’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에서 아시아 지역이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스타2’와 ‘워크래프트3’ 4강에 오른 한국과 전 종목에서 힘을 쓰고 있는 중국, ‘도타 올스타즈’에서 2팀을 모두 준결승전에 올려 보낸 몽골 등이 대표적인 나라로 손꼽힌다.

 

반면 ‘피파 12’에서는 는 특정 지역 및 나라에 대한 쏠림 현상 없이 고른 결과가 도출됐다. 현재 해당 종목의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국가는 벨라루스, 독일, 러시아, 폴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와 미국, 캐나다, 칠레, 페루, 에콰도르와 같은 북미/남미 국가, 아시아의 중국과 싱가포르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WCG에 처음으로 공식 종목으로 선정된 ‘월드 오브 탱크’는 러시아의 레드 팀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로 레드 팀은 현재 5전 전승을 달리며 준결승전 진출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워게이밍 측은 “사실 레드는 러시아 현지에서 임요환 급의 스타 플레이어로 자리하고 있으며, 타 대회에서도 우승을 석권할 정도의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올해 WCG를 준비하며 내심 한국 팀이 이 레드 팀을 꺾어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으나, 대표팀이 조기 탈락해 아쉽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번 WCG에서 가장 이슈화된 해외 선수 중 하나는 벨라루스의 Anton Plebanovich다. 금-은-동 싹쓸이를 목표로 출전한 한국 ‘스타2’ 대표단의 3명 중 2명을 탈락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16강 재경기에서 최용화를, 8강에서는 이정훈을 각각 떨어뜨리며 현재 ‘스타2’ 4강에 오른 상황이다.

 

현재 4강에 진출 중인 원이삭이 중국의 Xiang Hu를 꺾는다면 결승전에서 Anton Plebanovich를 만나 한국 선수들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에 대해 원이삭은 “결승에서 Anton Plebanovich 선수와 붙게 된다면 꼭 이겨서 복수하고 싶다. 한국 선수를 쓰러뜨리며 올라온 외국 선수와 마지막 남은 한국 선수의 결승전 자체가 흥미로운 대결이 되리라 생각한다”라며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실제로 매치가 성사될 경우, 어떠한 결과가 도출될 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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