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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美 덮친 구조조정, 침체 및 플랫폼 변화 원인




▲ 파산 및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THQ-펀컴-아타리


콘솔 게임의 전통적인 강국으로 손꼽히는 미국 게임시장이 침체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감소는 물론 모바일게임이 급격히 성장하며 최신 흐름에 맞는 플랫폼 전향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결국 일부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감행하거나, 파산에 이르고 있다.


우선, 지난해 시크릿 월드를 출시한 펀컴은 지속적으로 조직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시크릿 월드의 아트와 애니메이션 부분을 담당한 중국 베이징 스튜디오를 폐쇄한다고 밝혔으며, 업계 내에서는 몬트리올과 퀘벡, 북 캘리포니아 등 타 지역에 위치한 스튜디오에 대해서도 추가 인원감축이 있으리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펀컴은 구조조정 이후, 북 캘리포니아 스튜디오에 개발 역량을 집중해 레고 MMO’ 등 신작 개발과 시크릿 월드의 서비스 유지에 집중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소니의 대표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서로 겨루는 것을 핵심 콘텐츠로 삼은 ‘PS 올스타즈 배틀로얄의 개발사 슈퍼봇 엔터테인먼트 역시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SCEA)는 해당 개발사에 대한 인원 감축을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오는 2 12일에 출시될 예정인 DLC 등 게임에 대한 후속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대형 업체들 역시 산업 침체로 인한 풍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현재 파산 수순을 밟고 있는 THQ와 아타리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워해머 40K’ 등 주요 IP 및 개발 스튜디오를 경매를 통해 매각한 THQ는 아직 남아 있는 다크사이더스’, ‘홈월드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파산 위기의 기업 측에 다시 회생의 기회를 주는 챕터 11을 신청한 아타리 북미지사는 체질 개선을 통한 난세 극복을 선언했다.


이러한 북미 게임업계의 분위기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감소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 NPD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미국 게임시장 전체의 소비 규모는 전년도의 169 6천만 달러에서 22% 감소한 132 6천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또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소비 규모도 2011년에 비해 각각 27%,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NPD 측은 “2012 12월은 콜 오브 듀티’, ‘어쌔신 크리드’, ‘피파등 주목도 높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수요가 높은 반면, 중견 타이틀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 북미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인지도가 높은 작품에 대한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NPD가 집계한 2012 12월 게임 베스트셀러 10으로 선정된 게임의 판매량은 전체의 4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전환 역시 미국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앞서 예로 든 아타리는 업계의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게임과 라이선스 관련 사업, 모바일게임 등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펀컴 역시 몬트리올에 위치한 개발 스튜디오에서 태블릿 PC 및 모바일을 기종으로 삼는 미공개 신작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콘솔 게이머들 역시 다운로드 전용 게임 및 소액결제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다시 말해, 미국의 소비자층이 온라인 상에서 무언가를 결제하는 것에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NPD 측은 “2012년은 Xbox 라이브나 PSN, 닌텐도 e샵 등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하는 포인트 카드 및 소액결제 카드 판매에 대한 최고의 한 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라며 특히 게임의 경우 저니마인크래프트가 다운로드 전용 게임의 이전 판매량을 돌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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