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명장면 다시보기] SKT T1, 12분만에 OMG의 억제기 파괴 성공

9월 22일, 미국 LA 컬버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챔피언쉽(롤드컵) A조 조별 풀리그 4회차 5경기에서 SKT T1이 OMG를 상대로 승리하며 공동 1위로 8강에 올랐다.

초반 상황은 SKT T1에 다소 좋지 않게 흘러 갔다. 신드라와 1:1 대결을 펼친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가 초반 딜 교환에서 다소 손실을 입고, CS 격차 역시 크게 벌어졌다. 여기에 라인스왑으로 탑 라인으로 올라간 봇 듀오 베인-자이라 조합이 '임팩트' 정언영을 상대로 라인을 밀어주는 구도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미드 라인을 밀어둔 '쿨'의 신드라가 로밍으로 '벵기' 배성웅의 앨리스를 잡아내고 선취점을 달성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에 SKT T1은 '페이커' 이상혁이 '피글렛' 채광진의 포킹을 바탕으로 신드라를 한 번 끊어주고, 봇 라인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드래곤을 가져간 SKT T1의 봇 듀오가 위로 올라와 다시 한 번 신드라를 잡아주며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힘이 빠지는 조합이었던 SKT T1은 승기를 잡은 이후, 미드 1,2차 라인을 동시에 철거한 것에 이어 수비에 나선 상대를 모조리 제압하며 순식간에 6킬을 확보했다. 한타로 큰 이득을 취한 SKT T1은 미드 내각 타워와 억제기까지 단번에 밀며 경기를 빠르게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SKT T1은 5명이 모두 모여 봇 라인과 탑 라인 타워도 빠르게 철거해내고, 이를 방어하려 들어오는 상대를 제압하며 경기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제 때에 드래곤과 바론을 깔끔하게 가져가며 CS가 부족하다는 손실을 메웠다. 상대 진영을 흔들어 놓은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와 효율적인 '대격변' 플레이로 확실하게 상대를 묶어준 '임팩트' 정연영의 플레이가 빛났다.

바론을 잡은 이후, 전열을 갖춘 SKT T1은 봇 라인으로 전원이 돌진하며 내각 타워와 억제기를 단번에 밀어냈다. 여기에 상대 챔피언을 하나씩 잡아내며 기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승기를 잡은 SKT T1은 쌍둥이 타워와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