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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13년 만에 개방! 중국 게임콘솔 금지령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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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의 PS4(좌)와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One(우)

13년 간 닫혀있던 중국 콘솔 게임 시장이 다시 열린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게임콘솔 금지령을 해제하고, 외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허가한 것이다.

지난 27일, 중국 국무원은 당국 내 게임 콘솔 판매 금지령을 해제한다고 공식 발표하고, 해외 기업의 제품 생산과 판매와 영업 행위를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올해 본격적인 시범 단계에 돌입한 중국 자유무역지구가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7월 3일 중국 자유무역시범지역 총체방안을 통과시키고, 상하이를 첫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중국의 개방형 경제 성장의 시험대로 출범된 상하이 자유무역지구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콘솔 시장 개방이 선택된 것이다. 상하이 자유무역지구는 오는 29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단, 해외 업체의 제품 생산과 판매, 영업활동은 상하이 자유무역지구 내에서만 허용되며 각 콘솔은 출하 전 중국 문화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중국 국무원의 발표 이전,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현지 방송사 베스TV와 협력해 신규 벤처 기업을 설립하고 Xbox OS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게임 콘솔을 제작한다는 내용이 보도되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중국 국무원 측은 콘솔 기기 판매 금지령 해제에 대한 주요 규칙만 발표했을 뿐,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이 계획은 향후 3년에 걸쳐 시행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이번 게임 콘솔 시장 개방이 현실화되어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일부 서비스의 사용을 금하고 있는 정부의 인터넷 관리 조치는 유지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향후 결정에 따라 상하이 자유무역지구에 진출한 해외 업체에 한해 일부 인터넷 서비스가 허용될 수도 있음을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2000년부터 13년 간 청소년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잠재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콘솔 기기 및 게임의 판매를 전면 금지해왔다. 그러나 올해 1월 중국 정부가 게임 콘솔 판매 금지령 해제를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 기사화되며 중국 콘솔 시장의 개방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잇달아 제기된 바 있다.

중국의 콘솔 판매 금지령 해제는 PS4, Xbox One 등 차세대 콘솔 출시를 앞둔 해외 콘솔 업계에 희소식으로 다가온다. 13년 동안 콘솔 게임이 금지된 중국은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게임 시장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또한 콘솔 기기 판매가 금지된 시점에도 암시장을 통해 중국에 들어온 콘솔 기기들이 개조를 거쳐 현지 내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즉, 중국 내에서도 콘솔 게임에 대한 니즈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다만 시장이 개방되기 전부터 불법복제 타이틀 판매가 활성화되었던 만큼 건전한 유통환경을 구축하고,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을 통해 소액결제를 통한 부분유료화 방식에 익숙한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과제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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