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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VR 만든다더니, 오큘러스 리프트 가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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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큘러스 리프트' 제품 이미지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 버전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 전 세계인들이 새로운 플랫폼인 가상현실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예상보다 높은 가격 책정에 유저들이 반발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오큘러스VR은 7일(목), 자사의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 버전 가격이 599달러(한화 약 72만 원)이라고 밝혔다.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 버전 가격이 논란이 된 이유는 초기에 홍보했던 내용과 다르기 때문이다.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으로 시작한 ‘오큘러스VR’은 당시 고가였던 가상현실 헤드셋 대신, 저렴한 보급형 제품 제작에 앞장서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킥스타터 웹페이지에서는 ‘누구나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언급하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가격 정책은 과거 개발자 키트인 ‘DK1’과 ‘DK2’에도 적용됐다. 당시 ‘DK1’은 300달러에, ‘DK2’는 350달러에 판매되면서, 가상현실 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이후, 2015년 9월 개최된 ‘오큘러스 커넥트 2’에서는 소비자 버전 가격이 최소 300달러(한화 약 36만 원)이라고 발표하는 등 저렴한 가격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 '오큘러스 리프트' 사전구매 웹페이지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그러나 정작 최종 발표된 소비자 버전 가격은 이전보다 오히려 2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이번 가격에는 따로 국가별 세금 및 배송료가 포함되지 않은 상태라, 총 판매가를 합산해보면 훨씬 비싸진다. 일본을 예로 살펴보면, 기본 가격 83,800엔에 배송료 10,800엔을 더해 94,600엔 달한다. 여기에 소비세 8%까지 더하면 무려 101,304엔으로, 결과적으로 실제 비용은 한화로 따지면 100만 원이 넘어간다.

오큘러스VR 설립자인 팔머 럭키 CEO의 트윗도 이런 논란에 불을 붙이고 있다. 팔머 럭키 CEO는 트위터를 통해 “재차 말하지만, ‘오큘러스 리프트’ 판매를 통해 돈을 벌 생각이 없다”며, “다른 기기와 비교하더라도 “고성능 가상현실 기기는 매우 비싸지만, 그에 비해 ‘오큘러스 리프트’는 저렴한 수준”이라고 이번 가격 책정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한편, 소비자 버전에는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 버전을 비롯해, 인식 센서, 케이블, Xbox One 컨트롤러, 리모컨 역할을 맡을 ‘오큘러스 리모트’, 그리고 VR 게임 소프트웨어 ‘이브: 발키리’와 ‘럭키스 테일’ 등이 포함된다.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 버전 사전예약은 일본을 포함한 20개국에 먼저 시행되며, 차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국내는 아쉽게도 이번 사전예약 판매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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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중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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