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자 및 수상자들
2015년 넷마블의 대대적인 공습에 밀려 국내 시장 주도권을 내주었던 넥슨이 절치부심한 끝에 회심의 ‘한 방’을 날렸다. ‘메이플스토리M’,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등 신작을 주요 앱 마켓 매출 상위권에 올린데 이어 대표작 ‘히트’로 게임대상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안은 것이다.
올해 최고의 게임을 뽑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16일 부산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올해 게임대상에는 온라인 부문 ‘블레스’, ‘트리 오브 세이비어’, '타르타로스: 리버스', 모바일 부문 ‘히트’, ‘스톤에이지’, ‘갓 오브 하이스쿨’, '몬스터슈퍼리그', '로스트킹덤', '화이트데이' 등이 후보로 출전해 각축전을 벌였다.
지난해 시상이 '5관왕'으로 대표되는 넷마블 ‘레이븐’의 독무대였던 것과 반대로 이번에는 다양한 작품이 골고루 영광을 안았다. ‘히트’가 대상과 국내 인기게임상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고, '블레스'가 기술창작상 그래픽과 사운드, 온라인게임 우수상을 차지하며 3관왕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스톤에이지’가 최우수상에 올랐다.
‘히트’ 대상 수상은 넥슨에게 매우 뜻 깊은 결과다. 오랫동안 국내 게임업계의 일인자로 군림했던 넥슨은 시장의 중심축이 모바일로 옮겨간 후 다소 아쉬운 행보만 보였다. 경쟁사 넷마블이 빠르게 시류에 적응하며 모바일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이러한 열세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준 작품이 바로 ‘히트’였다.
‘히트’는 언리얼 엔진 4을 활용한 유려한 그래픽과 호쾌한 타격감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15년 11월 출시 하루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서비스 한 달 시점에서 누적 다운로드 300만을 돌파하며 빠른 시간 내에 두각을 드러냈다. 실제로 '히트'에 힘입처 2015년 넥슨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23% 수직 상승하는 뚜렷한 성과가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게임대상'까지 수상하며 넥슨의 모바일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줬다.

▲ 대상에 오른 '히트'를 만든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
시상을 위해 현장에 방문한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이처럼 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나처럼 독한 사람을 만나 고생한 임직원과 넥슨 관계자에게 고맙고, 무엇보다 이런 큰 영광을 받을 수 있게 해준 유저 여러분에게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어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우수상 모바일 부문과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 부문은 로이게임즈 호러게임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에 돌아갔다. 로이게임즈 이원술 대표는 “지난 15년간 우리 게임의 불꽃을 계속 간직한 유저 여러분에게 모든 영광을 돌린다. 사실 더 큰 상에 대한 욕심도 있었는데, 대상이 대통령상이라는 말을 듣고 우수상에 만족하기로 했다”라며 뼈있는 소감을 남겼다.

▲ 뼈있는 소감을 남긴 '화이트데이' 로이게임즈 이원술 대표
여기에 올해 우수상은 온라인과 모바일 부문 모두 공동 수상이었다. 온라인은 ‘블레스’와 ‘트리 오브 세이비어’가, 모바일에선 ‘화이트데이’와 ‘로스트킹덤’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만든 IMC 게임즈 김학규 대표는 “이런 뜻 깊은 상을 수상할 수 있어 영광이다. 게임 출시 전후로 함께 고생한 넥슨 임직원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로스트킹덤' 개발사 팩토리얼게임즈 송문현 PD는 “지금도 밤낮으로 개발에 매진하는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며 웃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거대 게임사와 대작만의 축제가 아니다. 올해에는 거대한 오픈월드를 무대로 한 서바이벌 샌드박스게임 ‘트리 오브 라이프’가 인디게임상을 거머쥐었다. 오드원게임즈 김영채 대표는 “’오드원’은 특이한 사람을 뜻한다. 지금도 전국 어딘가 방구석에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고생하는 특이한 사람들을 대표해 큰 상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개발에 매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서 사회공헌상은 넷마블게임즈가 수상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10년 여간 장애인 e페스티벌을 진행해왔으며 게임 인재 양성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과 진로상담 등을 지원해왔다. 넷마블게임즈 사회공헌팀 이나영 담당자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건전한 게임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저들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인기게임상은 해외와 국내 부문에 각각 블리자드 ‘오버워치’와 넷게임즈 ‘히트’가 차지했다. 이어서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은 게임업계의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잘 지킨 게임사를 치하하는 ▲자율규제이행 우수기업상은 게임빌이 받았다. 자율규제이행 우수기업상은 협회에서 추진 중인 자율규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업 중 우수사례를 선정해 수상하는 상이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기업상은 인스퀘어 ▲굿게임상은 이투스교육주식회사 ‘배틀한국사 for Kakao’, ▲차세대 게임콘텐츠상은 스코넥 엔터테인먼트 ‘모탈블리츠 VR’이 차지했다. ▲게임비즈니스혁신상은 룽투코리아 ▲특별상은 엔씨소프트 문화재단이 수상했으며, ▲우수개발자상 프로그래밍 부문과 기획디자인 부문은 각각 로이게임즈 원범석 프로그래머와 신진석 선임 기획자에 돌아갔다. ▲공로상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이동규 경사가 영예를 안았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모험이 가득한 게임을 사랑하는 꿈 많은 아저씨입니다. 좋은 작품과 여러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아, 이것은 뱃살이 아니라 경험치 주머니입니다.orks@gamemeca.com
- [겜ㅊㅊ] 스팀 가을 축제, 역대 할인율 경신한 ‘갓겜’ 5선
- [오늘의 스팀] 몬헌 와일즈 업데이트 3탄도 혹평 이어져
- 야심차게 스팀 간 호연, 1주 만에 동접 1,000명선 붕괴
- [순정남] 대놓고 결말 스포일러 하는 게임 TOP 5
- [순위분석] 상위권 게임 '0' 중위권에서도 주저앉은 엔씨
- 프메 개발 중단에 이어, 디자드 '아수라장' 서비스 종료
- [오늘의 스팀] 둠 이터널 등, 가을 할인 90% 게임들 주목
- [오늘의 스팀] 뱀서류 동접 1위 오른 신작 ‘메가봉크’
- [오늘의 스팀] 하데스 2, 정식 출시 후 평가 수직 상승
- PS5 슬림 신형, 가격 동결한 대신 SSD 용량 줄여 논란
게임일정
2025년
10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