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임인 토크 콘서트 현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매년 12월 달력을 보면 올해에 해왔던 일을 돌아보게 된다. 잘된 부분도 있고, 아쉬웠던 경험도 떠오르며 만감이 교차하곤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이를 신년계획을 짜본다. 유난히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던 게임 역시 올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대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올해 연말, 게임 전문 미디어에서 각계 주요 인사를 통해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와 한국게임전문기자클럽이 22일에 공동 주최한 ‘게임인 토크 콘서트’에는 게임 관련 협회, e스포츠, 정부 등 각계를 대표하는 인물 4명이 자리했다. 현장에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김성곤 사무국장,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국장,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진흥단 김일 단장이 참석했다.
인력양성과 투자 활성화, 게임진흥 키워드 2가지

▲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일 단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일 단장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보건복지부의 ‘게임중독 질병코드 신설’을 꼽았다. 그는 이 문제가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가 주도하는 ICD에서 내년 8월에 게임을 질병으로 간주할지, 아닐지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게임이 질병으로 간주된다면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는 바닥을 치게 된다. 이는 우수 인력 유치에 장애물이 된다. 인력 양성을 주요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한콘진 입장에서는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김일 단장은 “올해 게임 예산은 게임위에 지원되는 돈을 제외하면 633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게임 아카데미 부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VR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여기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어필했으나 반영되지 못해 아쉽다. 따라서 내년부터라도 이를 준비해서 2018년도에는 인력양성에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 한가지 이슈는 투자다. 게임의 경우 VR을 제외하고 투자가 씨가 말랐다. 김일 단장은 “정부가 지원하는 모태펀드를 분석해봤는데 게임 VC는 한 곳밖에 없고 투자 비율도 전체의 4% 수준이다. 여기에 VC 역시 투자금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 게임 투자를 강요할 수는 없다”라며 “따라서 내년에는 ‘게임 스타트업 펀드’를 마련해서 중소기업 투자를 유도해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자율규제 안착과 지스타 질적 성장, 게임협회 정책과 사업 목표

▲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김성곤 사무국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게임업계의 화두는 자율이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김성곤 사무국장은 “지스타 현장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강신철 협회장은 게임의 경우 사업자가 이용자를 통제하는 구조로 규제가 있다고 밝혔다.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얼마 이상 돈을 쓰지 못하게 막고, 사업자가 게이머의 게임 이용 시간을 통제한다. 이 틀을 바꿔서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자기 책임 하에 움직이는 자율규제 틀을 만드는 것이 내년 정책 사업 목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시작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의 경우 게이머의 신뢰를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협회의 후속대응이 늦어지며 신뢰도가 더더욱 하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시점이 늦어진 점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시간을 들여서라도 게이머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가 모인 협의체를 만든 이유는 외부와의 교감 없이는 만족스러운 자율규제를 만들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를 통해서 늦어도 2월 초에는 반드시 강화안을 공개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화두는 지스타다. 올해로 지스타는 부산시와의 계약이 끝났고 새로운 개최지를 물색하는 중이다. 김성곤 국장은 “지금까지 지스타는 양적 성장만 부각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질적 성장을 꾀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 새로운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대한 많은 기업이 지스타에 적극 참여하고, 게이머들도 놀이터처럼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1년에 빚이 1억씩, 생존에 사활을 거는 중소 게임사

▲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은 중소 게임사들의 생존을 주로 이야기했다. 황 회장은 “중소 게임사 대표에게 ‘업력이 얼마나 되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5년입니다’라고 답한다면 ‘이 사람은 빚이 5억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1년에 빚이 1억씩 생기는 구조에다가 투자 역시 바닥이라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내년의 중요한 과제 역시 생존이다. 황성익 회장은 “키워드는 인디, VR, 엔터테인먼트 융합, 플랫폼까지 4가지다. 인디의 경우 부산에서 열리는 ‘빅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으며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상황이고, 플랫폼 역시 원스토어와 10억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은 성과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정부가 진행하는 게임 제작지원 사업에 대해 “300편을 내면 300편이 다 RPG라고 하는데 이는 평가위원이 주요 퍼블리셔거나 투자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작지원을 인디와 같은 다양한 장르로 나눠서 하면 어떨지를 제안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결실을 기대한다, e스포츠 산업화 봇물

▲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국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국장은 내년에 e스포츠 산업화 결실이 맺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올해의 경우 종목사는 물론, 세계적인 스포츠 그룹이나 프로구단, 유명 셀러브리티 등이 e스포츠에 진출하며 조금씩 투자 붐이 불고 있다”라며 “이러한 과실이 선수와 팀은 물론, 방송사, 미디어까지 퍼질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점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추진 중인 ‘e스포츠 정식 체육화’를 탄탄하게 할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이야기한 부분은 다양성이다. 현재 국내 e스포츠의 경우 ‘리그 오브 레전드’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국산 종목은 뒤쳐져 있다. 조만수 국장은 “꼭 프로리그가 아니라도 취미나, 직장인 대회, 지역 대회 등 다양한 형태를 토대로 좀 더 많은 종목을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부터 시작된 모바일 e스포츠 역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회로 다가간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초심을 잃지 말자. 하나하나 꼼꼼하게.risell@gamemeca.com
- [겜ㅊㅊ] 스팀 가을 축제, 역대 할인율 경신한 ‘갓겜’ 5선
- [오늘의 스팀] 몬헌 와일즈 업데이트 3탄도 혹평 이어져
- 연휴에 즐길 게임 살 기회, 스팀 가을 할인 30일 시작
- 야심차게 스팀 간 호연, 1주 만에 동접 1,000명선 붕괴
- [순정남] 대놓고 결말 스포일러 하는 게임 TOP 5
- [순위분석] 상위권 게임 '0' 중위권에서도 주저앉은 엔씨
- 프메 개발 중단에 이어, 디자드 '아수라장' 서비스 종료
- [오늘의 스팀] 둠 이터널 등, 가을 할인 90% 게임들 주목
- [오늘의 스팀] 뱀서류 동접 1위 오른 신작 ‘메가봉크’
- [오늘의 스팀] 하데스 2, 정식 출시 후 평가 수직 상승
게임일정
2025년
10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