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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블루칩 ‘어쌔신 크리드’, 영화는 흥행과 평가 모두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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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의 밀리언셀러 ‘어쌔신 크리드’가 영화계에선 당최 맥을 못 추고 있다. 시사회 후 쏟아진 혹평도 모자라 설상가상으로 흥행 추이조차 참담하다.

‘어쌔신 크리드’는 동명의 인기게임을 영화화한 것으로, 고대로부터 이어진 암살단과 성전기사단의 암투를 그린 판타지 액션영화다. ‘맥베스’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 저스틴 커젤이 메가폰을 잡고 마이클 패스벤더, 마리옹 코티야르, 제러미 아이언스 등 연기파 배우가 다수 출연했다. 알려진 제작비는 1억2,500만 달러(한화 약 1,508억)에 달한다.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지 개봉한 ‘어쌔신 크리드’ 첫 주말 성적은 1,028만 달러(한화 약 124억)로 추정된다. 이는 비슷한 시기 상영한 블록버스터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가 사흘간 1억5,508만 달러, ‘신비한 동물사전’이 7,440만 달러, ‘닥터 스트레인지’가 8,505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

비슷한 입장인 게임 원작 영화들과 비교해보아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미지근한 평가를 받으며 북미 흥행에 실패한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이 사흘간 2,416만 달러, ‘페르시아의 왕자’가 3,718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어쌔신 크리드’보다 제작비가 훨씬 적게 든 ‘툼레이더: 판도라의 상자’도 2,178만 달러로 동기간 흥행에서 앞서는 실정이다.

대부분 블록버스터는 개봉 첫 주말에 북미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벌어들인다. 따라서 ‘어쌔신 크리드’가 남은 기간 동안 극적 반전을 이끌어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원작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게임인 만큼 월드와이드 흥행을 노려봄직하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또한 북미 참패를 딛고 중국에 나아가 ‘대박’을 낸 바 있다.

현재 ‘어쌔신 크리드’의 메타크리틱 점수는 36점(100점 만점), 로튼토마토 수치는 19%로 흥행과 평가 양면에서 ‘게임 원작 영화의 저주’가 다시금 실현됐다. 국내 개봉은 오는 1월 11일이다.


▲ 영화 '어쌔신 크리드' 국내 포스터 (사진출처: 20세기 폭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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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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