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하고 KOG가 개발한 캐주얼 액션게임 '엘소드'는 꾸준한 게임이다. 꾸준하게 서비스하고 있고, 꾸준하게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또 꾸준하게 갖가지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30일) 역시 '엘소드'의 묘미 중 하나인 PvP대회 '영웅대전'을 메인으로 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영웅대전' 결승전이 진행됐고, 아울러 갖가지 이벤트(유저행사)와 겨울 업데이트 내용도 공개됐다. 유저들은 1,000여 명 가까이 행사장을 찾았고, '엘소드' 전문 VJ 레나가 분위기를 크게 띄웠다.
▲ KOG '엘소드' 권오당 개발팀장 |
행사장에서 만난 권오당 개발팀장은 언제나 그렇듯 무표정한 모습으로 행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오늘은 특별히 시상식까지 진행하게 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이런 그에게 행사의 소감부터 물었다. 그는 "항상 그랬지만, 엘소드 오프라인 행사를 찾아오는 유저 분들을 볼 때마다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면서 "특히 오늘 행사에서 겨울 업데이트인 신규 캐릭터를 공개할 때 유저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라면서 다소 감성적인 답변을 했다. 눈물이 난다는 건 충분히 공감되는 말이다. 특히 '엘소드' 유저들은 응집력이 대단하다. 그래서 오프라인 행사는 그 어떤 게임의 행사보다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바로 여기서 권오당 팀장은 뭉클한 감동을 느끼고, 그만큼의 책임감을 느낀다. |
특히 권 팀장은 올해의 숨가쁜 일정을 기억한다. 작년 12월 진행된 '엘소드' 5주년 행사에서 유저들과 한 약속 때문이다. 당시 그는 2013년 한해 동안 유저들이 원하는 걸 다 해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 바로 이걸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일정을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공개된 신규 캐릭터 '엘리시스'도 6개월이나 앞서 출시됐고, 이번 겨울에는 이에 견줄만한 신캐릭터 애드를 만들어 공개했을 정도다.
이에 대해 권 팀장은 "올해는 너무 무리한 일정으로 나뿐만 아니라 개발팀 모두 힘들어했다"면서 "그럼에도 (오늘 행사를 보니) 앞으로도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걸 계속 제공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행복한 개발자는 자신이 만든 게임을 누군가가 즐겨주고 환호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엘소드'는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파급력도 없고, 임요환이나 홍진호 같은 스타 플레이어도 없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고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인지도를 갖춘 것도 아니다. 그러나 '엘소드'는 꾸준하게 게임을 좋아해주는 유저들이 있고, 그 안에서 환호를 받는 스타 플레이어가 있다. 쉽게 말해 '엘소드'는 어떤 게임도 쉽게 갖추기 힘든 '우리만의 페스티벌'은 갖춘 셈이다. 권 팀장이 '행복한 개발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잘 아는 권오당 개발팀장은 짙어지는 주름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걸 계속 만들어 이 기쁜 감정을 이어가고 싶다"면서 "각종 버그와 핵 등 게임의 소소한 부분부터 큰 것까지 모두 개선해 유저들 모두 주변에 자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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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산적형. 나사빠진 낭만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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